우편집중국 설 앞 비상근무
평소보다 물량 절반 넘게 늘어
“사무실 직원까지 분류 작업
신속한 배송 위해 노력할 것”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일주일 가량 앞둔 20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북구 대구우편집중국에는 대구, 경북에서 접수된 택배 상자를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직원들은 차량에서 사과, 배 등 각종 과일 상자와 명절 선물 세트를 꺼내 나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카트에 가득 쌓인 택배 상자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지면 자동화 분류 기계를 통해 각 지역별 상차 구역으로 분류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이 기간 지난해(164만개)보다 24.2%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204만개의 소포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우편집중국에서도 이날 처리하는 택배가 13만3천여개로 평소 물량보다 절반 넘게 늘어나면서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주말인 지난 19일에도 근로자 60여명을 동원해 3만여개의 소포 물량을 처리했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대구우편집중국은 설 연휴 이틀을 제외하고 쉼 없이 운영된다.
현장에는 물밀듯 밀려드는 택배로 자동화 기계 대신 사람이 직접 분류하는 수작업장까지 분류해야 할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평소 이곳에서는 자동화 기계에 인식되지 않는 소형 택배만 수작업으로 분류했지만 대폭 늘어난 명절 선물들로 인해 택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직원들은 쉴틈없이 돌아가는 트레일에서 담당하는 지역 번호가 붙어진 택배 상자를 찾아내 카트에 싣고 쉬는 시간이 되자 기지개를 피고 어깨를 주무르면서 한숨을 돌렸다.
보건관리자로 일하는 정영미씨는 “설을 앞두고 물량이 크게 늘어 분류 작업자뿐만 아니라 사무직원도 너나 할 것 없이 나와 분류 작업을 돕고 있다”며 “겨울에는 옷을 많이 껴입을 수도 있고 히터도 항상 가동되서 추위때문에 힘들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정수 물류총괄계장은 “택배가 신속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며 “항상 정확하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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