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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스위스 대사가 20일 신임장을 제정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유르그 스테판 부리 스위스 특명전권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주한스위스대사관에 따르면, 스위스는 북한에 따로 대사관을 두지 않으며 주중대사가 북한 대사를 겸임한다.
최 상임위원장과 신임 스위스 대사가 환담하는 자리에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도 함께했다.
북한과 스위스는 지난달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대다수 국가는 평양 주재 공관을 철수했다.
2023년 8월부터 국경을 다시 열었지만, 중국·러시아·몽골·쿠바 등 일부 친북 국가만 제한적으로 대사관 재운영을 허용했다.
서방 국가 중에서는 스위스가 3번째로 평양에 외교관을 복귀시켰다. 지난해 9월과 11월 스웨덴과 폴란드가 각각 북한 주재 대사관 문을 다시 연 데 이어 스위스 신임 대사 부임까지 서방 국가와의 외교 활동이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재 대사관을 운영하는 나라는 15개국이다. 코로나 당시에도 잔류했던 중국·러시아·라오스·몽골 등 8개국과, 철수했다 복귀한 브라질·스웨덴·이란·폴란드·인도·나이지리아 등 6개국, 그리고 새로 대사관을 연 니카라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