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84명 양성, 취업률 81.2% 달성
소부장 기업 매출 50억원 달성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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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소부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으로의 고용 연계를 통해 후방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난 5년간 산업부 지원으로 추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소재 전문인력양성사업’의 주요 성과를 24일 발표했다.
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공정장비’, ‘플렉시블 소재‧부품’, ‘스마트 제어’ 분야 석박사 384명을 양성했으며 이중 석사 237명을 배출해 취업률 81.2%(1~4차년도 누적), 특히 중소중견기업 취업률 53.7%(1~4차년도 누적)를 달성, 적합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디스플레이 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산업은 ‘2023년 기준, 부족인원이 전년대비 51% 증가한 937명으로 이중 30인 이하의 중소기업 부족률이 4.16%로 전년(2.1%)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 수가 최근 3년간 평균 37.5%로 감소(반도체의 10% 규모)하며 인력난이 심화됐다.
협회는 인력난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는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소부장 기업 맞춤형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5년간 78건의 소규모 ‘산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시니어 퇴직인력을 적극 활용하여 현장감 있는 멘토링 및 실무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이 과정에서 36건의 애로 기술을 해결하고, 약 5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등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과 매출 증대를 동시에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순천향대학교와 ‘OLED 패널 검사공정용 블록 내구성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노베이스(주) 전형근 대표는 “사내 연구 인력만으로는 미세 핀(MEMS) 설계와 시뮬레이션, 양산공정 적용을 동시에 해결하기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과 설계 단계부터 함께 협업한 덕분에 기존 대비 20~30%정도 저항 값을 낮췄고, 반복 성능 또한 목표(10만 회)이상 확보했다”며 “최소 2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XR, 모빌리티, 방산 등 유망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준비 중인 디스플레이 산업은 실전형 경험을 갖춘 R&D 인력이 기술 초격차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반도체 등으로의 인재 쏠림 현상으로 업계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인재들이 산학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여 중소기업이 직면한 애로기술을 짧은 기간 안에 해결하고 매출까지 창출한 사례는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디스플레이 인력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의 힘이 컸던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