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 시즌 첫승을 기록하면서 필 미컬슨(미국)의 얼마 전 발언이 소환됐다. 해당 발언은 셰플러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미컬슨은 지난 3월 17일 2008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자인 CBS 해설가 트레버 이멜만에게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흥미있는 논쟁이 있다. 셰플러가 라이더컵 전에 2025년 시즌 우승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라이더컵은 오는 9월 26~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다. 그 때는 PGA 투어가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마친 이후다. 라이더컵 이후로도 가을 시리즈가 11월까지 열리긴 하지만, 이는 다음 시즌 시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패자부활전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셰플러 같은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하면 미컬슨의 발언은 셰플러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셈이다.
하지만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끝난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PGA 투어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8타차 압승을 거뒀다. 첫날부터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6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골프팬들은 현재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미컬슨의 발언을 소환하며 “놀랍지 않게도 미컬슨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났다”고 했다. 골프닷컴은 X에 “미컬슨의 주장이 틀렸다고 판명되는데 1.5개월이 걸렸다”고 적었다.
미컬슨은 셰플러의 우승 뒤 X에 글을 올려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미컬슨은 “내가 틀린 것 같다. 훌륭한 경기를 한 셰플러를 축하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