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글랜드 블룸홀에서 2025 컬러 & 디자인 세미나 서울이 개최되었다. Color Your World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 올인원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업체 STK, 색상 전문 연구 개발 기업 팬톤(Pantone), 그리고 디자인 모니터 기업 벤큐(BenQ)가 공동주최하였다.
Color Your World의 포문을 연 연사는 연세대학교 김형수 문화미디어 책임 교수였다. 빛과 색 그리고 사물이라는 주제의 강연은 빛을 이용한 색감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과거와 현재의 기술 발달에 따른 빛의 활용,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월, 미디어 아트 등의 기술에 따른 디지털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크리에이터의 도구에서 이제는 동반자가 될 어도비
다음은 신이수 어도비 솔루션 컨설턴트의 파이어플라이 기능으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빠르게 시작하기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에 생성형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 일러스트, 라이트룸, 파이어플라이, 인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도입하였으며, 특히 프롬포트 입력만으로도 사용자는 별도의 디자인 작업 없이도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다. 어도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 활용에 상업적으로 안전한 콘텐츠로 학습하였으며, 고객의 콘텐츠는 학습에서 제외하였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2023년 3월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한 이후 사용자는 어도비를 통해 180억 개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어도비는 2025년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도 예측하였는데, 2025년 트렌드는 크게 4가지로 각각 판타지와 현실의 매시업, 유머와 웃음, 타임 워프, 그리고 몰입의 세계다. 각각의 특징을 적절히 이용하면 사용자는 보다 트렌디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워크플로우 전반에도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다. 컨셉 & 아이디어, 디자인 제작과 콘텐츠 확장까지 가능하며 프롬포트를 통해 이미지를 물론 동영상까지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프롬포트를 저장하고 특정 프롬포트만 변경하는 등을 활용해 탬플릿을 제작할 수도 있다.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된 크리에이티브 업무를 API 형태로 제공 중이기에 워크플로우 별로 적절히 조합하여 크리에이티브 업무 자동화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에셋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이는 대량 생산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어도비는 자사의 생성형AI는 사용자를 대체하는 게 아닌 창의적인 노력을 지원하고 현실화하기 위한 도구라 표현하였다. 사소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신해주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니터와 실제 색감이 일치될수록 많은 게 바뀔 것, 벤큐
다음은 디자인 모니터 기업 벤큐의 컬러 테크랩 소속 컬러 테크놀로지스트 릴리 차이(Lily Tsai)의 고객이 보고 있는 색상, 과연 당신과 같을까요?로 이어졌다.
실제 모니터는 모두 색상이 다르기 마련이며, 이때 올바른 색상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며 여기에 카메라와 모니터, 인쇄물까지 더해지면 사용자의 혼란은 가중된다.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벤큐는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모니터를 보정할 뿐만 아니라 인쇄, 섬유 등의 색상과도 통일시켜 작업 시 동일한 색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버려지는 예산 역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 작업은 크게 캡쳐와 처리, 재현의 프로세서를 거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연 모니터로 입력 단계에서는 컬러 체커를, 이미지 처리에서는 캘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 프린터는 인쇄 후 광학 기기를 통해 색상 보정이 가능해진다. 이때 각 장치 별 색상을 동일하게 만들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모니터의 색감을 일치시켜 작업의 통일감을 준다.
마지막으로 릴리 차이 테크놀러지스트는 모니터는 수명이 있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노후될 경우 색감 역시 변동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색 일관성을 위한 벤큐의 컬러 테크놀로지
다음은 벤큐 코리아 마케팅 부서 이상현 팀장의 색 일관성을 위한 벤큐의 컬러 테크놀로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벤큐는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은 컬러라 정의했다. 단순히 선명하거나, 화려한 색감이 아닌 각 환경에 알맞게 보여지는 컬러를 추구하는 식이다.
벤큐의 디자인용 주력 제품도 소개하였는데, 각각 MA, PD, SW가 그 예시다. MA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맥 컬러 튜닝 기술을 통해 맥북과 색상 일치력이 높은 모니터로 뛰어난 단자 확장성도 갖고 있으며 맥 디바이스와 디자인 일체감까지 주었다.
PD 라인업은 업계 표준의 정확한 색상(칼맨, 팬톤, 팬톤 스킨톤 인증), 벤큐 AQ컬러 기술을 적용, DCI-P3 최대 98%, Delta E 최대 20 이하(PD3225U 기준)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리포트를 제공하여 개별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 또한 모니터 간 색상 동기화인 디스플레이 컬러 토크 기능이 있어 모니터 2대의 색상을 캘리브레이션 기기 없이 육안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PMU와 소프트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해 더욱 쉬운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SW 라인업은 벤큐 제품 중 컬러 퍼포먼스가 가장 높은 제품, PD와 달리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용지 색상 동기화 기술(Paper Color Sync)를 통해 용지와 색상을 동기화 가능, 또한 정밀한 프루핑을 위해 패널에 미세 코팅이 적용되었으며 차광 후드를 탑재해 조명의 영향을 줄였다.
또한 AQ컬러(AQCOLOR)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는데 AQ컬러란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한 기술로 각각 패널 무결성과 캘리브레이션, 그리고 클로벌 컬러 전문 업체(칼맨, 팬톤)을 통한 유효성 검증을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벤큐는 디스플레이 변경만으로도 워크플로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와 컬러 매니지먼트 전문가의 모니터 색상을 일치시켜 컬러 변수를 줄일 경우 시간과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벤큐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컬러 테크니컬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솔루션이 제공되니 참고 바란다.
아태지역은 물론 한국시장까지 주목하고 있는 팬톤
팬톤 프로적트와 엔지니어링 부사장 오라 솔로몬(Ora Solomon)은 더 파워 오브 컬러(the Power of Color)라는 주제, 즉 색상의 영향력을 주로 설명하였다.
특히 팬톤은 트렌드가 될만한 색으로 98개의 뉴 에이지 파스텔과 77개의 섀도우 색상을 꼽았으며, 더블 컬러 팔레트는 다양한 곳에서 물리적/디지털 형태로 정확한 컬러를 표현해 상업적 이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팬톤은 2025년 올해의 컬러로 모카 무스(Mocha Mousse)를 꼽았다. 현대 사회는조화를 원할 뿐만 아니라 찰나의 도피처를 원하며 기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팬톤 모카 무스는 사려 깊은 탐닉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를 진행 중에 있다.
색상의 중요성, 그리고 보여지는 것의 일치감
다음은 Q&A 세션이 이어졌다. 색상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팬톤 오라 솔로몬 부사장은 고객이 구매 결정에 앞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건 색상이며, 팬톤은 그 첫단추의 방향성을 제시할뿐만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색상을 데이터화하며 전략적 방향을 모색해준다고 답하였다.
곧이어 현재까지도 현장에서는 색상 불일치에 대한 문제 의식이 적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벤큐 이상현 팀장은 체감적으로도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기에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인식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색상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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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가 끝난 후 추가적으로 진행된 미디어 Q&A에서는 심도 깊은 대담이 오갔다. 특히 국내 전문가용 모니터에 대한 인식 향상 및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및 트렌드 예측에 따른 한국의 디자인 시장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컬러 일치감을 통해 이뤄내는 실질적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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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와 팬톤, 어도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크리에이티브와 색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팬톤은 지속적으로 올해의 컬러를 선정해 색상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어도비는 생성형AI를 통해 사용자의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돕고 있다. 이 두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모니터가 아닐 수 없다.
벤큐는 물리적인 색감 뿐만 아니라 디지털 내에서의 색감의 일치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워크플로우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디자인 현장에서는 색감 불일치로 인해 작업물을 여러차례 뽑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공정을 줄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색감 일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