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투자 강화' 아세아·한라시멘트, ESG·수익성 성과

2025-12-11

아세아그룹 시멘트 계열사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가 친환경 설비 투자를 강화하며 ESG 지수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순환자원 연료대체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면서 비용 구조가 개선돼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는 친환경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2021년 통합 비전 'ECO TOGHER 2025'를 발표하고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연료·원료 전환에 집중하며 최근 3년간 양사 합산 약 1300억원의 환경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시멘트 산업은 석회석 소성에 고열이 필요해 전량 수입하는 화석연료 유연탄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국제 유연탄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을 좌우해 왔지만 최근 순환자원 대체율이 구조적으로 높아지면서 원가 민감도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아세아시멘트는 순환자원 연료대체율이 2024년 기준 50%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시멘트 업계 평균이 약 3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개선이다.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량 기준 약 20% 감축했다. 한라시멘트 역시 대체율 33%를 달성하며 연료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세아시멘트의 유연탄 순환연료 대체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환자원 대체는 원가절감뿐 아니라 수수료 수익 창출, 탄소배출권 매각 등을 동반하는 효과도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업계 최초로 시멘트 제조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SCR(선택적촉매환원설비)을 도입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연구과제의 지원을 받아 제천공장에 총 362억원을 투입해 SCR 설비를 구축했다. 2023년 12월 설치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년 만에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세아시멘트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외부감축사업 발굴 등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3분기까지 환경·안전 설비에 47억7500만원을 투자했으며, 2026~2027년에는 각각 1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제 친환경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투자를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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