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수출 마이너스 추락…미중 갈등 증폭 및 작년 기저효과 영향

2025-11-07

중국의 10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지난해 늘어났던 수출 물량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커졌던 불확실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월 수출액(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들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8.3%)은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0%)에 크게 못 미친 수치로,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기업들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예상하며 중국산 물품 확보에 나선 결과, 지난해 10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다. 이는 9월 수입 증가율(7.4%)은 물론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3.2%)를 밑도는 수치다.

10월 무역 흑자는 900억7000만 달러(약 131조2000억 원)로, 전월(904억5000만 달러) 대비 줄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부과를 주고받고 첨단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맞서면서 무역 갈등을 빚어 왔다. 양국 고위급이 무역 협상을 벌여 ‘휴전’을 이어오고 있지만 지난달 말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갈등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양국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확전을 자제하고 상대방을 향해 내렸던 조치를 유예하는데 합의했지만 아직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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