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빛 꿈
레오 플레탕(2004~)
달 뜨고 바람 불어 밤이 오고 별이 빛나
고운 잎새 춤을 추고 강물 위에 그림 그려
별빛을 가슴에 안고 꿈을 안고 떠나네
-파리 시테 대학교
프랑스 대학생이 시조를 짓다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한국어과를 설치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으며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 엑스 마르세유 대학교의 경우 한국어과 입학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러 일본어과와 중국어과를 제쳤다.
소개한 작품은 지난달 파리 시테 대학교와 보르도 대학교에서 있었던 시조 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자수율을 잘 지키고 있으며, 프랑스 대학생이 한국어로 이만한 시조를 써내는 것이 놀랍다.
우수상을 받은 작품도 소개하니 감상하시기 바란다.
도자기 찻잔 안에 진흙색 아침 차도/주방에 기름 바른 창문을 통한 빛도/순간의 무게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어
-자넬 톰슨(보르도 대학교)
이 같은 결실은 지난 2023년 한국시인협회와 프랑스시인협회가 파리에서 체결한 상호 교류 협력 협정에 따라 시 교류에 이은 전통시 교류에서 얻어진 것이다. 그동안 한국 시인 100여 명의 작품이 프랑스에 소개됐으며, 한국현대시 100선, 시조 100선 출판에 이어 개인 시집들이 파리에서 출판돼 프랑스 시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자효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