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 계열사들이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계열사 성장에 힘입어 연이은 최대 실적 달성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보험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최근 신도림 디큐브시티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기존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본사 인력과 영업 조직 전체가 신도림으로 위치를 옮겼다. 쉐라톤 호텔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편리한 교통입지와 영업에 최적화된 오피스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대면 영업 전환 3년 만에 설계사 수 2000명을 돌파하는 등 본사 인력 증가와 조직 성장을 이유로 확장 이전을 택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2025년 전국 주요 도시뿐 아니라 각 시도 거점 도시로 영역을 확장한다. 지방 5대 도시를 포함해 전국 광역 도시로 확장해 더 많은 설계사와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결제 단말기·솔루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기존 소형 키오스크에서 나아가 대형 키오스크까지 연동을 확장했다. 기존 소형 단말기 '토스 프론트' 위주에서 15~27인치 대형 키오스크에도 토스 포스(POS)를 연동, 다양한 가맹점 수요를 공략해 고객층을 확대한다.
토스플레이스는 향후 2년간 단말기 10배 공급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말기 출시 1년만에 가맹점 수 7만개, 1년간 업데이트 기능 72개 등 신규 가맹점뿐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결제시장도 빠르게 파고들겠다는 포부다.
토스증권은 고객 친화형 리서치센터 출범 후 '미국주식' 리포트를 발간하며 고객과 만나고 있다. 이영곤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미국 주식 중심 분석 리포트를 발행, 주요 이슈와 애널리스트 레터 등 보고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증시 문턱을 낮추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최근 대면 고객센터 '토스뱅크 라운지'를 리뉴얼 오픈하며 고객경험을 강화, 5일만에 3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소통기능을 확대했다.
토스 계열사들의 서비스 및 사세 확장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토스 인슈어런스는 올 상반기 설계사 2000명 돌파와 함께 설립 이래 최초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도 10억원 흑자를 달성하고 3년 내 1만명 이상 초대형 보험대리점(GA)을 선언한만큼, 인력 충원과 이익 확대 발걸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흑자를 비롯한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토스뱅크 역시 5분기 연속 흑자로 올해 첫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
주요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토스의 연이은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된다. 토스는 올해 2분기 창립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영업이익 502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 덕에 4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 향후 상장에도 청신호를 밝힐 전망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