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도마 하나는 요리의 디테일을 바꾼다.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제기되는 플라스틱 도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나무 도마, 칼을 무디게 한다는 오해를 받는 유리·금속 도마까지 다양한 정보가 혼재하면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소비자의 고민은 깊어진다. 미국 라이프 정보 플랫폼 ‘굿하우스키핑’이 2026 키친 어워드 수상작으로 에피큐리언의 ‘올인원(All-in-One) 도마’를 선정해 주목받고 있다. 종이 도마라는데… 어떤 제품일까?
굿하우스키핑 키친랩은 지난 6년 동안 30여 종의 도마를 테스트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도마의 미끄럼 방지 기능을 확인하고, 양파·마늘·파슬리·비트 등 다양한 식재료를 각각 서양식 칼과 동양식 칼로 썰어보며 칼감각과 스크래치 발생 여부를 살폈다. 손세척 난이도와 얼룩·냄새 제거 성능은 물론, 식기세척기 사용 시 뒤틀림이 생기는지도 평가했다. 키친 어워드 후보 제품의 경우 일반 소비자 5명이 실사용 테스트를 거쳐 실제 주방 환경에서의 편의성을 검증했다.
키친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된 에피큐리언 도마는 종이와 수지를 압착해 만든 종이 복합소재다. 플라스틱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지만 두 소재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얇고 가벼워 사용이 편리하고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변형이 없으며, 나무 도마처럼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이 선정한 종이 도마는 식기세척기에서도 변형이 생기지 않았고, 한쪽은 매끈한 면, 다른 한쪽은 육즙 홈이 있어 고기·과일 손질에 모두 적합했다. 양면에 적용된 미끄럼 방지 패드는 수개월간의 사용과 세척에도 거의 마모되지 않았다. 냄새와 얼룩이 쉽게 배지 않는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테스트에서는 “가볍고 금세 말라 냉장고 위·싱크대 아래에 보관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특히 많았다.
다만 스크래치가 비교적 쉽게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며 사용감이 도드라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플라스틱 도마에 비해 가격이 높은 점 역시 부담 요소다. 그러나 테스트팀은 외관 변화가 기능이나 성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굿하우스키핑 키친 어워드는 매년 수백 개의 제품이 후보에 오르는데, 올해는 345건이 접수됐다. 테스트 결과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차별성, 소비자가 실제로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인지도 선정 기준에 포함된다.
테스트를 총괄한 굿하우스키핑 키친랩의 니콜 파판토니우 디렉터는 “에피큐리언 도마는 경량성과 내구성이 조화를 이루며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오랫동안 ‘믿고 쓰는 제품’으로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