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카고에서 플로리다로 연결되는 기차편이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시작되는 기차 여행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동부와 서부 해안 도시까지 연결되는 대륙 횡단 기차 뿐만 아니라 인근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 남부 뉴올리언스까지 촘촘히 연결된 시카고 열차 네트워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열차 중에서 가장 유명한 노선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연결되는 제퍼선이다. 4일 정도 소요되는 이 노선은 가장 편하고 빠르지는 않지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서버의 대평원에서 시작돼 로키 산맥과 시에라 네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여기에서 연결되는 코스트 스타라이트선을 타면 L.A.에서 시애틀까지 가면서 서부 해안 지역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시카고에서는 또 캔사스시티와 그랜드캐년 지역을 거치는 또 다른 대륙횡단 노선인 사우스웨스트 치프선도 연결된다.
시카고에서는 이런 횡단 열차 뿐만 아니라 당일 열차 노선도 많다. 그 중에서 최근 새롭게 선보인 노선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까지 운행하는 보어알리스선. 이 노선은 위스컨신 델과 라크로스, 레드 윙 등의 미시시피강 연안 지역을 통과한다. 시카고 출발 당일 열차 노선에는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행도 포함된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선은 최근 최고 속도가 90마일에서 110마일로 상향 조정되면서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자동차로 이동할 시와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 중간에 거쳐 가는 폰티악, 블루밍컨, 스프링필드를 여행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시카고에서 동부로 갈 경우에는 뉴욕시까지 가는 카디널선이 대표적이다. 인디애나주를 거쳐 신시내티와 오하이오강을 거쳐 웨스트 버지니아, 워싱턴 D.C.로 연결되며 여기에서 뉴욕과 보스턴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뉴욕까지 운행하는 직행편 레익쇼어 리미티드편도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탑승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