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파워맨 47인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2016년, JD 밴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벤처캐피털 펌에서 VC로 일하고 있었다.
선거전이 절정을 향해 치닫던 그해 여름, 밴스는 러스트벨트에서 자란 불우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힐빌리 엘레지』를 출간했다.
애팔래치아 산맥 아래 오하이오주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은 반응이 좋았다. 북 투어에 나선 밴스는 매체와 인터뷰할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트럼프를 맹비난했다.
NPR 인터뷰에서 밴스는 "트럼프가 이길 확률이 정말 높다고 생각되면, 꾹 참고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까지 했다.
친구들과의 사적인 메신저 대화에서는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 "닉슨 같은 XXX" 등으로 불렀다. 인터뷰 때마다 “나는 '네버 트럼프(Never Trump)' 사람"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시간이 5년 흐른 2021년 2월. 트럼프는 4년 임기를 마치고 2020년 대선에 불복한 채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밴스가 찾아왔다.
트럼프와 밴스의 첫 만남이었다. 트럼프 책상 위에는 밴스가 트럼프에 대해 쏟아낸 험한 말을 담은 언론 기사 출력물과 문서가 널려 있었다.
밴스는 즉각 사과했다. 언론의 거짓말에 속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보다도 러스트벨트 출신인 자신은 트럼프를 더 잘 이해했어야 했다는 후회도 덧붙였다.
트럼프는 경계심을 낮췄고, 두 사람의 대화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 말미에 트럼프는 밴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해보라는 것이었다. 경선에 나온 밴스의 경쟁자들은 이미 와서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구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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