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전기차부터 1톤 전기트럭 화재까지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1인용 다기능 질식소화돔인 '세이프돔'이 지난달 28일 대구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더세이프코리아(대표 홍현수)가 개발하고 제로케이(대표 황성수)가 독점판매하는 '세이프돔'은 전기차화재 초도대응, 확산방지, 냉각소화를 목적으로 제작돼, 기존 전기차화재 대응 제품인 질식소화포(덮개)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복합적인 기능을 하나로 만든 올인원 제품이다.
유압장치를 적용해 1인이 10초 안에 작동 가능하며, 우레탄 바퀴를 적용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견고하고 녹슬지 않는 SUS 프레임과 상·하부 117개 살수구멍을 통해 냉각소화, 단순히 덮는 질식소화포가 아닌 특수한 돔 구조가 특징이다. 내열성·내후성 등 KATRI 시험성적서 획득했고, 소방청 질식소화덮개 성능기준 충족과 질식소화성능, 열저항성능, 대전방지성능, 인열강도, 봉합강도 등 FITI 시험성적서도 완비한 특허등록한 제품(제 10-2773792호)이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관공서, 민각기업,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차량용 질식소화포(덮개)를 도입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개인 소방 화재 안전장비가 없는 비전문가가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질식소화덮개는 여러 명의 소방관이 함께 운용해야 하는 전문 소방장비로, 민간인이 직접 사용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다. 또 화재 발생 시 열과 유해 연기를 견디며 덮개를 씌우는 과정에서 비숙련자는 높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화재는 소방 골드타임인 약 7분을 초과하면 급속도로 확산된다. 불이 최초 차량에서 인접 차량으로 전이되는 데 약 1분 15초, 두 번째 차량으로 확산되는 데 2분이 걸린다. 하지만 기존 질식소화포는 무게가 25~40kg에 달해 1인이 사용하기 어렵고, 차량을 완전히 덮는 데만 5분 이상 소요돼 초도 대응에 한계가 있다.
세이프돔은 질식소화포(덮개), 프레임, 바퀴 등으로 구성되며, 고정형, 고정 살수형, 이동형, 이동 살수형, 저상형 등으로 구분된다. 이동형의 경우,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세이프돔을 신속하게 화재 지점으로 이동시킨 뒤 돔을 덮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SUS 프레임을 적용해 고온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으며,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했다. 유압 프레임 덕분에 한 사람이 10초 이내에 차량을 덮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재 또한 내열 성능을 강화했다. 실리카 함량이 96% 이상인 고순도 하이실리카 원단을 사용하고, 원단을 이어붙이는 중간 재봉에는 스틸 방염 원사를 적용했다. 더세이프코리아에 따르면, 세이프돔은 KATRI시험연구원의 내열 시험을 거쳤으며, 1300℃ 고열에서 20분간 노출해도 제품이 용융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살수형 세이프돔은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연결하면 내부에 설치된 117개(상부 69개, 하부 48개) 노즐을 통해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화염과 유독가스를 제어하고, 전기차 화재 시 배터리 열폭주를 효과적으로 냉각할 수 있도록 했다.
더세이프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기차화재 대응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 및 제품(소화기, 하부관통관창시스템, 자동방화셔터, 이동식수조, 고정식수조 등)이 출시가 되고 운영되고 있지만 1인이 10초 만에 간단히 작동함으로서 완벽하게 전기차화재 확산방지를 막을 수 있는 다기능 올인원 제품은 세이프돔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세이프돔은 파주시청, SPC공장 등에 납품 및 설치돼 있으며 올해 5월 벤처창업혁신상품으로 지정돼 벤처나라에 등록돼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