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도 집요하고 거친 견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우에노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 원정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1-2로 역전패했다.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3회 우승, 그리고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FIFA 랭킹 55위 파라과이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날 파라과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메시가 파라과이 선수들의 집중 대상이 됐다. 메시는 이날 풀타임을 뛰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 와중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의 패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8분 후 터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제노아)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2분 오마르 알데레테(헤타페)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타티 카스테야노스(라치오) 등의 공격자원들을 교체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을 추가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에도 7승1무3패(승점 22점)로 남미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10팀 중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체면은 크게 구겼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콜롬비아(승점 19점)와 격차도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지난 9월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던 파라과이는 승점 16점으로 4위 우루과이, 5위 에콰도르와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6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은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3위 브라질(승점 17점)과 격차도 1점 밖에 나지 않아 향후 결과에 따라 더 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PL 손흥민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