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낭만도 지키고 독도도 지켰다

2025-04-22

기안84가 기획한 ‘기안장’은 각종 불편함이 난무했지만, ‘기안적 낭만’을 통해 화제성은 지켜냈다. 무엇보다 독도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칭찬이 쏟아졌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 에 독도가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지난 15일 공개된 6회차에선 태극기를 들고 독도 관광에 나선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 한글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로도 ‘독도’를 그대로 표기한 자막이 눈길을 끌었다.

한글로는 ‘독도’, 영어로는 ‘DOKDO’로 표기했으며, 일본어 자막에서는 ‘독도(独島)’, 독도의 일본식 음차인 ‘도쿠도(ドクト)’를 달았다. 영상 송출 후 누리꾼 사이에선 “드디어 애국 자막이 등장했다” “넷플릭스가 정신 차렸구나” 등 반갑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잦은 자막 실수로 실망을 안겼다. 2023년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에선 김치를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큰 질타를 받았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앞으로 김치를 ‘신치’로 표기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또 드라마 ‘사냥의 시간’(2020), ‘하백의 신부’ (2021), ‘더 에이트쇼’(2023) 등 여러 작품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넷플릭스는 논란이 일 때마다 검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기안장’ 제작진이 울릉도와 독도를 배경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점, 여기에 정확한 자막 표기로 세계인에게 퍼져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 한 점에 칭찬이 쏟아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독도의 정확한 표기는 환영할 일”이라며 “독도에서 직접 촬영하고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독도를 보여줄 수 있는 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수는 “독도에 관한 일본의 억지 주장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예능·드라마·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 세계 독도 홍보를 더욱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환장 기안장’은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와 글로벌 스타 BTS 진, 배우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민박 버라이어티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대환장 기안장’은 2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TV쇼 비영어 부문 6위에 오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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