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진단 시장 쑥쑥 큰다

2025-10-12

2030년 206조 전망

전 세계 임상 진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임상 진단은 혈액이나 소변·조직·유전자 같은 생체 검체를 분석해 질병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수행되는 절차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 효과 평가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과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의료의 중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임상 진단 시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진단 시장 규모는 2024년 1059억 달러(약 152조 원)에서 연평균 5.2%씩 성장해 오는 2030년 1433억 달러(약 206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상 진단의 분야별 규모를 보면, 면역화학진단(CC&IA)이 가장 큰 부분을 이룬다. 2024년 33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로 추정됐던 이 시장은 연평균 4.9%씩 성장해 2030년 439억 달러(약 63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분야는 항원과 항체의 반응을 이용해 감염병이나 호르몬·암 표지자 등을 분석하는 검사로, 병원 진단의 기본이 되는 분야다.

분자 진단(MDx)과 현장 진단(POCT)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분자 진단은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감염병·암·유전질환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고정밀 검사다. 이 시장은 2024년 240억 달러(약 34조 원)에서 연평균 6.2%씩 성장, 2030년 344억 달러(약 49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현장 진단 시장은 172억 달러(약 25조 원)에서 연평균 6%씩 증가해 245억 달러(약 35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장 진단은 환자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병원 외부나 가정에서의 활용이 급격히 늘었다. 검체를 즉시 분석해 빠르게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조직 진단은 2024년 71억 달러(약 10조 원)에서 연평균 5.2%씩 성장해 2030년 96억 달러(약 14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직 진단은 환자에게서 얻은 조직을 현미경이나 영상 분석을 통해 관찰해 질병의 형태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로, 암 진단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 밖에도 자가혈당측정(SMBG)은 2024년 147억 달러(약 21조 원)에서 2030년 183억 달러(약 26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7%다.

북미, 전체 시장 38% 차지 ... 아·태 2위, 유럽 3위

임상 진단 시장의 지역별 규모를 살펴보면, 북미가 전체 시장의 약 3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북미 시장은 2024년 401억 달러(약 58조 원)에서 2030년 548억 달러(약 79조 원)로 확대되며, 연평균 5.3% 성장이 기대된다. 유럽은 2024년 268억 달러(약 38조 원)에서 연평균 4.9%씩 증가해 2030년 359억 달러(약 52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은 2024년 290억 달러(약 42조 원)에서 연평균 5.5%씩 성장해 2030년 399억 달러(약 57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특히 감염병 대응 강화, 의료 인프라 확충, 정부의 디지털 헬스 정책 추진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같은 기간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은 50억 달러(약 7조 원)에서 연평균 4.7%씩 성장해 67억 달러(약 10조 원)로, 중남미(LATAM)는 49억 달러(약 7조 원)에서 연평균 3.8%씩 증가해 61억 달러(약 9조 원)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임상 진단 시장은 개인 맞춤형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진단 수요 확대, 감염병 확산 및 암 발생률 증가라는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