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터지는 핫팩”…‘지락실’→‘식스센스’, 올해도 재미로 꽉 채웠다

2025-02-10

“올해의 콘텐츠 키워드는 ‘도파민’과 ‘무해함’입니다.”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이 올해 CJ ENM 콘텐츠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박상혁 부장은 얼핏 달라보이는 두 방향성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CJ의 콘텐츠를 더욱 매력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봤다. 하루하루가 힘든 세상속에서 ‘도파민’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무해함’으로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

CJ ENM은 2월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CJ ENM 콘텐츠 톡 2025’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CCO)을 비롯, 김륜희, 김호준, 김인하, 정철민, 이원형 PD가 참여했다.

이날 박상혁 부장은 올해의 콘텐츠 키워드를 ‘도파민’과 ‘무해력’으로 꼽았다. 그는 “불안이 일상이 된 시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인 현상이다. ‘인사이드아웃2’에서 주인공 기쁨이보다 불안이가 더 공감을 얻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파민’과 ‘무해력’에 해당하는 CJ 작품들을 소개했다. ‘도파민’ 키워드에 해당하는 드라마로는 ‘태풍상사’, ‘프로보노’, ‘신사장 프로젝트’, ‘그놈은 흑염룡’, ‘서초동’, ‘이혼보험’ 등을 제시했으며 예능으로는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를 비롯, ‘식스센스: 시티투어’, ‘장사천재 백사장3’ 등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진 ‘무해력’ 키워드에서는 차분함과 진지함 속에서 긍정적 가치관까지 확대되고 있는 ‘드뮤어’ 트렌드를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선보일 꿈을 향해 진지하게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강조했다. 또 힐링 코믹 로맨스 드라마 ‘감자연구소’와 예능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새로운 멤버로 돌아올 ‘언니네 산지직송2’가 무해한 콘텐츠의 대표주자로 소개됐다.

뿐만 아니라 도파민과 무해력이 모두 공존하는 콘텐츠들도 공개됐다. 임윤아가 함께하는 ‘폭군의 셰프’, 그리고 청춘들의 로맨스를 오싹하고 달달하게 풀어낼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는 핫한 라이징 스타 추영우의 출연 소식이 반가움을 더했다. 또한 글로벌 스타 이정재와 임지연이 연기 변신할 코믹 로맨스 ‘얄미운 사랑’의 편성 확정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박상혁 부장의 발화 이후에는 ‘크리에이터 만남’이라는 코너에서 김륜희(‘태풍상사’), 김호준(‘서초동’), 김인하(‘환승연애4’), 정철민(‘식스센스’), 이원형(‘언니네 산지직송’) PD와 MC 및 기자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정철민 PD는 오는 13일(목) 방송 예정인 ‘식스센스: 시티투어’에서 국민 MC 유재석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를 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정 PD는 “기존 식스센스는 자극적이고 매콤했다. 이번 식스센스 외전은 유재석과 기획 단계부터 함께 했다. 유재석이 ‘식스센스’ 론칭했을 당시가 여름 같았던 시절이었다면서 지금은 겨울에 가까우니 최대한 얼어붙은 손이나 귀를 덮어주고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도파민 터지는 소재에 무해함 한스푼 더했다” 전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도파민 터지는 핫팩이냐”라고 정철민 PD에게 물었고, 정 PD는 박경림의 질문에 감탄하면서 “역시 박경림이다. 정확하다”라고 했다.

김인하 PD가 연출하는 ‘환승연애4’는 ‘식스센스’와는 달리 이번 시즌에도 도파민 터지는 내용들로 꽉꽉 채워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시킬 전망이다. 김인하 PD는 “‘환승연애’는 도파민의 상징이다. 요즘은 본인이 시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참여, 재생산되는 것도 많다. 리뷰뿐만 아니라 환승연애 짤 같은 것도 많이 돌아다닌다. 더 빠른 호흡과 MZ 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다다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코너에서는 ‘가장 tvN스러운 게 뭐냐’는 이야기도 오갔다. 이에 대해 ‘언니네 산지직송’을 연출한 이원형 PD는 “가장 tvN답다는 것은 무해력에 있다. 너무 인위적이거나 억지로 웃음과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녹아있는 재미를 찾는 것이다”라며 “이번 시즌에 임지연 배우와 이재욱 배우가 합류한다. 2030 세대를 타겟팅하고 있으며 솔직히 너무 많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정철민 PD는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서면서 새로움을 더하는 게 tvN스러운 것이라고 봤다. 그는 “작년에 장인어른이 술한잔하자고 불렀다. 그 전 주에 와이프가 친구들과 가로수길에 갔다. 그런데 가로수길 상권은 많이 죽었다. 종로는 핫플이었다”라며 “이게 tvN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tvN은 ‘힙지로’와 비슷하다.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가가면서 엣지 한스푼을 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tvN은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No.1 K-콘텐츠 채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tvN 드라마는 2024년 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석권했고, 영국 유력 대중문화 전문 매거진인 NME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서 13위(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차지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서는 12위(선재 업고 튀어, 정년이)에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 역량을 자랑했다.

예능 콘텐츠 역시 2024년 프라임타임 방송 기준,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2049 타깃 시청률에서 전 채널 1위를 기록했으며, 디지털 누적 조회수 50억 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TV-OTT 비드라마 부문에서 tvN 예능이 방송사/OTT 중 가장 많은 TOP10 진입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장악했다. 이러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송 채널 브랜드 경쟁력(브랜드 파워 인덱스·BPI)’ 조사에서 tvN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TV 채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