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이 가맹점주와의 상생과 해외 진출 지원을 협회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17일 서울 양재동 IKP에서 진행된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당선인 기자간담회에서 나명석 협회장은 중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나 협회장은 "K팝, K-컬쳐가 해외에서 굉장히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결국 그러한 붐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K-프랜차이즈가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협회를 단순한 국내 산업 단체가 아니라 K-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활용해 협회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역량을 총동원해 중소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개의 개인 식당을 내는 것과 한 개의 K-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진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부를 일으키는 데 전혀 다른 차원"이라면서 "누구나 협회를 통해 해외 진출과 관련된 많은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재 협회 내 글로벌위원회를 확대 보강한다. 이미 해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성공 요소를 가이드화하고 국가별 관련 법령과 주의점 등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나 협회장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브랜드들이 많고, 실제로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브랜드도 많은데 자사의 기술과 노하우만 가지고 도전하다 보니 쉽지 않다"면서 "나라마다 다른 법률적인 부분이나 외국어 계약서 등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브랜드들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맹점주들과의 소통 창구도 강화한다. 협회에 새롭게 가맹점주 분과를 신설해 정식으로 가맹점주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회와 정부에 프랜차이즈 관련한 제안에 소상공인인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담는다.
나 협회장은 "과거 우리 협회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에 관련된 정부 예산을 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해당 예산을 다시 가져와서 관련 인력 영입과 교육 등에 사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앱 수수료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국회를 통해 해결 방안을 배달앱 본사에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나 협회장은 "다만 중요한 것은 업계의 '자정'이다"라면서 "가맹점 피해를 없애고 공정한 업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전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나명석 수석부회장을 제9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9월30일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3년이다. 그는 재임 기간 ▲업계 권익 보장 ▲K-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 지원 ▲가맹점 사업자 배달비 부담 완화 ▲프랜차이즈 디지털 전환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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