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겸 배우 이종구가 아들의 경제적 지원을 두고 아내와 갈등을 겪었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이혼 후 20년을 함께 살다가 최근 재결합한 이종구와 아내 유향곤이 출연했다.
이날 유향곤은 이종구에게 애교를 부리고 닭 다리를 넣어주더니 결혼해 독립한 아들 승수의 이야기를 꺼냈다. 유향곤은 “힘은 들어도 어떻게 한 번 노력해야되는 거 아니야?”라며 경제적으로 도와주자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에 이종구는 “(아들이) 버는 게 빠듯하다고 해서 마이너스 대출받은 거로 오피스텔도 사 주고 차도 사 주지 않았냐. 그 (대출) 이자도 한두 푼이 아니다”며 “그런데 2억5천을 또 해줘 봐. 2억만해도 1년에 이자가 1200만원이다”고 반대했다.
유향곤은 “아빠랑 이혼하고도 계속 살아줬잖아. 근데 내 마음도 몰라주냐. 단칼에 자르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종구는 “이혼하고 같이 살아준 게 유세냐. 서방은 거지가 돼도 아들은 도와줘도 된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이혼한 후 20년을 함께 살다가 2년 전 다시 혼인신고를 하고 재결합을 한 상태다. 이종구는 한 방송에서 “법원에 간 것만 5번이고, 이혼 판정은 2번이다”라며 올해로 결혼 46년 차가 됐다고 밝혔다.
유향곤은 “맨날 이혼 소리를 자주 했다. 나도 자존심이 상했다. 남편이 욱하는 게 굉장히 심하다. 남편이 물건을 깨고 막 집어던졌다”며 “이혼한 날 저녁에 집에 왔는데 ‘아줌마 밥 좀 줘요’ 그러는 거예요. ‘기다려요, 아저씨’ 그러고 밥을 해줬죠. 집이 하나니까 어디로 가겠어. 자기도 갈 곳이 없고, 나도 애들 키워야 하고”라고 20년 동거 생활의 경위를 털어놨다.
이종구는 “변호사가 만약에 이혼 상태면 내가 잘못되든 이 사람이 잘못되든”이라고 말했고, 유향곤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 옆에도 못 가나. 갑자기 불쌍하고 눈물이 막”이라며 2년 전 극적으로 재결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구는 1950년생으로 올해 나이 75세다. 196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가 1977년 TBC 9기 성우로 입사했다. 1983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영화 ‘추격자’에서 심리분석관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고, 2024년 영화 ‘파묘’에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