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마스터스에서다. 2라운드 13번 홀까지 김시우는 버디 3개를 잡았다. 파5인 13번 홀에서는 이글 기회였는데 못 넣었다. 그래도 버디는 잡았고 5언더파로 선두 저스틴 로즈에 이어 2타 차 공동 2위였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3퍼트를 했다. 버디를 잡아야 하는 파5인 15번 홀에서는 2온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고 다음 샷은 홀을 지나 프린지까지 내려갔다. 동반자의 플레이를 기다리는데, 화가 올라왔다. 김시우는 스키 폴대를 땅에 박듯, 퍼터를 땅에 꽂았다.
“샷이 엄청 좋아 아이언 샷을 대부분 핀 3m 이내에 붙였는데 퍼터가 잘 안돼서 스트레스 받는 날이었다. 두 홀 연속 아깝게 실수한 이후 또 실수를 했고. 15번 홀에서 어제는 칩샷이 짧았는데 오늘은 길었고, 퍼터를 부러뜨리려고까지 한 건 아닌데 편평한 곳이 아니라서 헤드 한쪽에만 충격을 받으니까 똑 부러진 거다. 그래서 큰일 났다는 생각에, 혹시 하고 고개를 들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