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롯데칠성(005300)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3.1%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 해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종목 보고서에서 “작년 가파르게 상승했던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 목표 주가를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올렸고, 투자 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롯데칠성 주가는 13만 2500원이었다.
강 연구원은 “원당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커피 원두(아라비카)와 오렌지주스 농축액 가격은 2024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며 “상반기 대비 낮아진 원·달러 환율도 원가 부담 해소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내부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PCPPI(필리핀 법인)의 수익성 개선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구체적인 목표 주가 산출 과정에 대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원가 부담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고, 제로 탄산음료가 성장을 이어가고 'ZBB'(비용 절감) 프로젝트 시행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2021∼2022년 역사적 PER(주가수익비율) 평균을 목표 멀티플(배수)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칠성은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45%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유성탄산음료 '밀키스' 옥외광고와 함께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롯데칠성은 타임스퀘어 중심에 위치한 '원 타임스 스퀘어(One Times Square)' 건물 외벽 대형 전광판을 통해 특별 제작된 밀키스 광고를 선보였다. 이달 말부터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과의 협업으로 뉴욕·뉴저지·텍사스·캘리포니아·LA 등 미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BBQ 매장 250여개 점에서 순차적으로 밀키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