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일본 자회사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인 '로켓 나우'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현지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 쿠팡의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로켓 나우'를 운영하는 자회사 CP One Japan은 최근 현장 영업 직군 약 20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6개월 안에 성과를 내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조건으로 기본급은 32만 엔(약 300만 원)이다. 여기에 상한 없는 인센티브 성과급도 도입됐다. 영업에 성공하면 1점포당 8000엔의 인센티브를 준다.
쿠팡에서 제시한 초년 연봉은 약 400만~600만 엔이다. 일주일에 이틀, 공휴일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경조사, 출산·육아 휴가까지 지원한다. 각종 수당에 통근비를 제공하며 사회보험에 정기 건강검진도 제공하는 조건이다.
앞서 쿠팡은 배달 서비스에 필수 인력인 라이더 모집과 함께 배송 고위 관리자, 재무 전문가,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서비스 관리자, 채용 코디네이터, IT 엔지니어, 법률 고문, 신규 영업 등 전 직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쿠팡은 현재 미나토구·신주쿠구·시부야구·치요다구 등 도쿄도 내 10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로켓 나우' 첫선을 보이던 당시 1곳이던 서비스 지역은 4개월 만인 지난 5월 초 10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로켓 나우에는 버거킹·웬디스 퍼스트 키친·블루 보틀 커피·피자헛·고고카레·코코이치반야 등 유명 체인점을 비롯 150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로켓 나우에 따르면 신규 가맹점은 입점 후 2주 만에 매출이 400% 상승하는 등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로켓나우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배달료와 서비스료 '0원' 정책을 펴는 등 현지에서 적자를 감수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규 가입자에겐 4000엔 상당 쿠폰 팩을, 친구 소개 시 5000엔 상당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로켓 나우에 입점하지 않은 음식점에 쿠팡을 소개하고 입점까지 지원하는 프리랜서 자영업자 '로켓 나우 구루메(맛집) 앰배서더'도 모집하고 있다. 음식점이 입점하면 1건 당 3만 엔을 지급한다.
쿠팡은 조만간 이들 앰배서더를 상대로 로켓나우의 서비스와 업무 내용을 알리는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