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북미파크골프협회(NAPGA) 게리 라이브세이 회장이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하며 K-파크골프의 미국 시장 진출이 공식화됐다. 이번 협력은 “한국이 미국을 찾은 것이 아니라, 미국이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KPPGA)가 21일 전했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라이브세이 회장은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과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둘러본 뒤, 한국의 기술력과 발전 수준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며 “이후 서울 올림픽공원 스포츠코리아랩에서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와 공식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계 파크골프 산업은 일본(J-PARK GOLF)이 주도해 왔지만, 미국은 일본이 아닌 한국과 손잡는 선택을 내렸다. 회의에서 전영창 KPPGA 수석부회장은 “한·미가 공동으로 국제 프로파크골프 규정을 만드는 것이 협력의 첫 목표”라며 한국이 기본 규정을 작성해 미국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라이브세이 회장은 “한·미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세계적 프로파크골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공동 표준 마련에 동의했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 규정 공동 제정, 국제 프로대회 개최, 북미 본부 설립, 유럽 시장 진출 등 글로벌 추진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브세이 회장은 북미 지역에서 파크골프 보급과 산업화를 주도해온 핵심 인물이다. 텍사스주 플라토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파크골프 장비 제조·유통 회사 등을 여러개 설립해 북미 시장 내 파크골프 인프라 확산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 내에서 파크골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대중 스포츠로 키우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비용·저장벽 스포츠를 미국 문화 속에 정착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활동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