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가 37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8곳은 지분율이 13%를 넘어서며 일부 종목은 사실상 대주주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체 운용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여전히 15%를 밑돌아 해외 투자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분율 10% 이상 상장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민연금이 10% 이상을 보유한 종목은 총 37개였다.
이 가운데 △이수페타시스(13.86%)가 가장 높았고 △한솔케미칼(13.64%)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13.58%) △삼성증권(13.50%) △한국콜마(13.48%) △대상(13.44%) △코스맥스(13.36%) △키움증권(13.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4년 말 기준으로는 13% 이상 보유 종목이 3개(코스맥스, 삼성증권, 키움증권)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8개로 늘어나며 국민연금의 지분 집중도가 뚜렷하게 높아진 모습이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의 주식운용 자산은 2020년 369조 4000억 원(국내 176조 7000억 원)에서 올해 6월 635조 6000억 원(국내 189조 1000억 원)으로 커졌지만 국내 주식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운용자산은 불어났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확대는 미진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020년 21.2%에서 지난해 11.5%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6월 기준 14.9%로 소폭 반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35.2%로 국내 비중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국민연금이 수익률 향상을 이유로 해외 투자에 치중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풀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기 위해선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지난 6월 '코스피 5000시대' 실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상법 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웠다. 독립이사 비율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집중투표제 활성화 등 기업의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편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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