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최근 허위광고 의혹에 휘말린 '미라클시드니' 화장품을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은 지난 7월부터 주요 지점에 미라클시드니 브랜드의 화장품을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명동본점, 부산본점, 부산광복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신세계백화점은 명동본점, 센텀시티점, 대전점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천안센텀시티점, 대전 타임월드점, 수원광교점 등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
문제는 미라클시드니가 호주 브랜드인 것처럼 광고되었으나 실제로는 한국의 메이크보그가 기획, 제작, 유통한 브랜드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이 브랜드가 호주 현지 법인을 내세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라클시드니는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이로 인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다.
특히 가수 바다는 이 제품을 홍보하면서 "호주에서 봤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는 준비된 대본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미라클시드니의 인기 크림은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옥순이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졌으나 옥순은 실제로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바다와 옥순은 해당 브랜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해당 제품의 입점을 철회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제품 논란을 접한 후 즉시 모든 진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으며, 갤러리아백화점도 "전량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 자체가 입점한 것이 아니라, 밴더사가 일부 상품을 가져온 것"이라며, "오늘까지 전량 철회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