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오락(四當五落)’은 옛말입니다. 이제 ‘팔당칠락(八當七落)’이에요. 8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7시간 자면 떨어집니다.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잠을 줄여야 성공하는 게 아니라 잠을 푹 자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잠을 줄여가면서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잠을 잘 자야 기억력·집중력 등이 좋아져 학습 능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등교 시간을 늦췄더니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높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2016~2017학년도에 등교 시간을 7시50분에서 8시45분으로 55분 늦췄다. 그 결과 학생들은 평균 34분을 더 잘 수 있었고, 성적도 향상됐다. 잠이 부족하면 뇌졸중·심근경색·암 같은 만성질환 위험률도 올라간다.
하지만 한국은 잠이 부족한 나라다. 지난 3월 대한수면연구학회가 발표한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가 이를 잘 보여준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58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8시간 27분)보다 18% 부족한 수치다. 또 응답자의 60%가 수면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 교수는 “수면에 대한 오해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Intro. 사당오락(四當五落). 옛말이다
오해①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오해②수면 습관, 점검할 필요 없다?
오해③많이 자면 수면의 질 높다?
오해①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인 양육자 많다. 밤에는 ‘목마르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 온갖 핑계를 대며 자지 않으려 들더니, 아침에는 아무리 “일어나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결국 소리를 지르며 아침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수면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는다. 학교 다니는 12년 내내,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 습관은 발목을 잡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