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별거 아니네” 탑→박유천, 돌아온 ‘문제적 스타’들

2024-11-29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선언한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 스타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차갑다.

그룹 빅뱅 출신 탑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가수로서 컴백을 암시했다. 탑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에 “‘둠다다 2.0’ 언제?(DOOM DADA 2.0 WHEN?)”라는 댓글이 달리자, “2025.”라고 직접 답했다.

‘둠다다’는 탑이 2013년 발매한 솔로 디지털 싱글이다. 그 후속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2025년이라고 답한 것은 내년 컴백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바로 아래 ‘빅뱅과 함께 컴백해 달라(Please comeback with BIGBANG)’는 댓글에는 무응답함으로써, 솔로 컴백에 무게를 실었다.

탑은 지난 2016년 대마 흡연 협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의무경찰 복무 중이던 그는 직위 해제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동료 사회복무요원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병가를 사용하는 등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비난 받았다.

지난 2022년 빅뱅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기도 했던 탑은 지난해 6월 팀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빅뱅으로 활동했던 흔적들을 철저히 지워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프로필에서 데뷔일을 솔로 앨범을 발매한 2010년으로 수정하는가 하면, 기사나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을 빅뱅으로 언급한 글들에 ‘X’ 표시를 하며 노골적으로 빅뱅으로서 정체성을 부인했다.

이런 행보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치더라도, 은퇴를 번복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논란 이후 “한국에서 복귀할 생각없다”며 은퇴성 발언을 했으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로 컴백하는 데다 가수로서 복귀 의지도 비치면서 비난이 이어졌다. ‘오징어게임 덕분에 범죄자 용서가 만연해지네 ’ ‘은퇴 진짜 별거 아니구나’ ‘인간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는 염치’ ‘가요계에서 공식 퇴출 시켜야 한다’ ‘정말 뻔뻔하다’ ‘한 없이 가벼운 입과 행동’ 등 은퇴 번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2019년 일명 ‘버닝썬 게이트’로 빅뱅을 탈퇴한 승리도 은퇴 의사를 밝혔으나, 징역살이를 마친 후 동남아 등지에서 활동하며 미디어에 노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진 탑의 활동 역시 대중의 쓴소리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 게이트’으로 인해 불거졌던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의 관련자인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도 “팀을 떠나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던 은퇴 의사를 뒤집었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던 그는 만기 출소 후 2년여 만에 일본 팬 플랫폼에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복귀를 알렸다. 일부러 해외로 활동 방향을 틀고 조용히 복귀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나,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은 연예계 ‘은퇴 번복’의 아이콘이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혐의가 맞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박유천은 복귀에 반발이 거센 국내를 피해 태국 등에서 해외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9월에는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서 데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로도 소속사 분쟁과 고액·상습 체납자인 사실이 알려지는 등 각종 구설에 오르며 부정적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도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전력이 드러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섣고 받고 팀을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알렸으나,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하며 복귀했다. 비아이는 혐의가 적발된 당시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를 인정해 비난 받았다.

더불어 해당 사건은 비아이가 2016년에도 대마초 의혹이 불거졌지만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현재 총괄 프로듀서)의 마약 수사 무마 혐의 등 재판으로 이어져 더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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