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2조 3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했다.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어얼둬쓰(鄂尔多斯)시 북부에 건설된 멍시란하이(蒙西藍海) 태양광 발전소가 5일 완공되어 전력 송출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6일 전했다.
멍시란하이 발전소는 과거 석탄 탄광이 있던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석탄 채굴로 인해 지반이 침하되어 건축이나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그야말로 '황폐한' 땅이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소 같은 시설을 설치하기에 적합하다.
발전소 총면적은 7000만㎡로 축구장 1만 개 넓이에 해당한다. 발전소에는 태양광 모듈 590만 개가 설치됐다. 태양광 모듈 아래에는 양떼가 틈틈이 들어가 풀을 뜯게 되어 있으며, 발전소는 목축업으로도 이용된다.
발전소 총투자액은 120억 위안(2조 3000억 원)이다. 해당 발전소는 300만 kW의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57억 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발전량은 20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멍시란하이 발전소는 연간 171만 톤의 석탄 사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470만 톤을 줄이는 효과를 유발한다.
한편 중국은 태양광 발전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16.88GW의 설비 용량이 새로 추가됐다. 이는 2022년의 87.41GW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은 102.48G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신규 설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0.7%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 투자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 대기업인 싼샤넝위안(三峡能源)은 지난달 30일 신장(新疆) 자치구 남부의 타클라마칸 사막 신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에 850만 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400만 k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 투자 금액은 718억 위안(13조 9000억 원)이다.
리창(李强) 중국 총리 역시 태양광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리창 총리는 지난달 24일 닝샤(寧夏) 자치구를 시찰하면서 "태양광 산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내놓아야 하며, 건축물 지붕과 외부 벽면 공간을 잘 활용하도록 지원해 태양광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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