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출원·관리에 생존 달렸다"…바이오 빅3, 인재 영입戰 가열

2025-08-25

바이오 업계에 특허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 특허는 단순 권리가 아닌 기술수출 등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인 만큼 선제적으로 특허 전략을 세우기 위해 전문인력 영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이달 말까지 사업전략센터 지식재산권(IP)팀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담당 업무는 특허 출원 전략 수립과 특허 침해 가능성 검토를 위한 선행기술 조사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법인을 따로 쓰고 있지만 현재 파이프라인이 많아서 특허 담당 인원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IP팀에 변리사 1명 포함 2명이 있는데 2명 정도 더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채용 공고에 스톡옵션 등 복리후생 조건도 제시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체 특허팀을 꾸리고 변리사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미국특허변호사 출신인 전태연 부사장이 특허를 총괄하고 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사내 변리사 3명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수출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특허 침해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 생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관리 역량을 높인 것이다. 실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은 지난달 특허 이슈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폭락한 뒤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빅3’ 바이오 기업의 특허 출원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총 특허 출원 개수는 알테오젠 261건, 리가켐바이오 362건, 에이비엘바이오 212건이다. 3사의 최근 3년 특허출원 평균 증가율은 44%에 달한다. 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는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은 사실상 특허 이전 계약이라 다른 업계보다 특허의 중요성이 더 크다"며 "후속특허를 낼 수 있는지 등의 여부가 기술수출 딜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특허 출원을 위한 초기 준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고정비 부담에 여전히 특허 인력 확보를 비용이라고 보는 인식도 크다"고 덧붙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