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교육부·국교위 등 종합감사…2025 국감 마무리
장상윤 전 교육차관, 2023년 7월 김건희와 8분여 통화
"교육 현안에 우려 표명"…與 "정상적인 통치 행위 아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황혜영 인턴기자 = 김건희 여사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건 무렵 김 여사와 통화한 인물로 지목된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이 학폭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 전 차관은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2023년 7월20일 김 여사와 8분 49초 통화를 했는데 통화내용이 뭐였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는 2023년 7월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경기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전 비서관의 딸은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폭행해 상해를 입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됐다.
학폭위는 ▲고의성 ▲심각성 ▲지속성 ▲반성 정도 ▲화해 정도 등 5개 지표에서 16점 이상으로 평가하면 강제전학 처분을 내리는데, 김 전 비서관 딸은 1점 모자란 15점을 받아 강제전학을 면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전 비서관 딸이 강제전학을 면하는데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장 전 차관은 사건 발생 무렵 김 여사와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세한 멘트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교육 현안들이 당시 많았다"며 "학폭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의원이 "왜 영부인이 (교육 현안에) 관여를 하느냐"며 "차관이 영부인과 통화한 건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장 전 차관은 "적절성 여부를 떠나 (김 여사로부터) 전화가 와서 받은 것"이라며 "(교육 현안에) 관여를 했다기보다는 걱정과 우려를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이 "도를 넘은 통치 행위"라며 거듭 추궁하자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가 적절하다, 적절하지 않다 판단하기는 좀 어렵다"라고 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 역시 "평소 원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닌 영부인이 전화를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고 당황스러운 일이며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통치 행위라 보시냐"라고 물었다.
장 전 차관은 "일면식이 없던 건 아니고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뵌 적 있다"며 "개인적인 사이는 아니지만 전화가 온 것에 대해서는 저도 사실 조금 이례적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학폭 관련 사안으로 통화한 건 전혀 아니었고 통화를 한 7월20일이 서이초 교사 사망 이틀째 되는 날이라 걱정과 우려를 표하면서 교육부가 잘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통화였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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