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때아닌 겨울철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모기가 따뜻한 실내로 몰려드면서 시민들의 숙면이나 업무를 방해하는 등 각종 불편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방역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기는 기온이 13도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이 둔화되는 변온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과 난방이 잘 되는 실내 환경이 결합되면서 겨울철에도 모기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정화조 등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유충이 서식하고, 성충으로 부화한 모기들이 환기구나 배관 등을 통해 집안이나 사무실 등으로 유입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겨울 모기 출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박 모(29) 씨 “최근 모기 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일주일 넘게 밤마다 방에서 5마리 가까이 되는 모기를 잡고 있어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만, 아직도 침대 옆에 모기 살충제를 두고 있다”며 “여름철에도 쉽게 보이지 않았던 모기들이 겨울철에 더 많아진 것 같아 방역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민 이 모(40) 씨는 “날씨가 추워져 창문을 닫고 지내는데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며 “집뿐만 아니라 회사 사무실에도 모기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방역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모기가 실내로 유입되면서 모기가 많이 보이고 있다”며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연무소독으로 외부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충구제 방역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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