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50% '뉴노멀' 시대…K-철강, 글로벌 거점 개편·현지화 집중

2025-08-31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의 수입산 철강 50% 관세가 새로운 기본으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맞는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현지화, 글로벌 거점 개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사들이 미국 관세 50%에 대응하기 위한 거점 개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26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관세가 논의되지 않으면서 이제는 50% 관세를 전제로 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거점 개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손잡고 연산 6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의 철강소비량이 최근 3년간 9~10%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또 블루스코프·일본제철·JSW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연간 120만톤 규모의 호주 와일라 제철소 인수도 검토 중이다. 해당 제철소는 봉형강 특화 제철소로 광산자산 등을 보유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적극적인 미국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 저탄소 고품질 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법인 '현대스틸 루이지애나 LLC'를 설립했으며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 및 설비 관련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수출 다변화에 집중한다. 수출영업담당 산하 조직인 수출영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수출 조직 활성화를 꾀하고 있고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은 멕시코·폴란드 공장 등을 통해 유럽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대응하기 위한 반덤핑 제소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철강 관세 50%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관세를 염두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면서 “각 사별로 현지화와 수출 다변화 등 방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