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용의자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장면이 방송 생중계 중 그대로 전파를 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앵커는 충격에 휩싸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CBS 로스앤젤레스는 20일 밤 캘리포니아에서 흰색 승합차를 훔쳐 달아나는 용의자를 생중계로 보도했다.
용의자는 고속도로 1차선에서 차량을 세운 뒤 운전석 창문으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반대편 차선으로 이동하려던 순간, 주행하던 차량이 용의자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현장 상황을 지켜보던 중계진은 “와, 맙소사! 안 돼! 안 돼!” “화면 넓게 잡아, 넓게 잡아, 그가 치였어!”라며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도주하는 용의자를 따라가던 카메라는 사고 직후 초점을 멀리 두며 화면 밖으로 인물을 빼냈다.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됐을 때, 앵커는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입을 벌리며 충격에 잠긴 모습이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그는 얼굴을 감싸던 손으로 책상을 치며 고개를 저었고, “후” 한숨을 내쉬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과 조사 과정으로 인해 고속도로 통행은 약 6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
한편,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서는 동승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 한 마리가 함께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동물보호 관계자도 함께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