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티 정승환 대표, ‘RFID 특수태그·컨버팅’으로 제2도약 선언

2026-01-04

“RFID는 기술이 아니라 패키징입니다”

20년 넘게 FPCB·전자부품 제조 현장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정승환 대표가 이끄는 ㈜지엘티(GLT)가 RFID 산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유맥으로부터 RFID 컨버팅 장비와 검사 설비를 인수하며, ‘특수태그’와 ‘컨버팅 기반 생산’을 아우르는 사업체계를 갖춘 지엘티는 이제 단순 라벨 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RFID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Q1. RFID 태그 컨버팅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RFID 시장은 단기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산업 흐름입니다. 특히 감염성 폐기물, 자산관리, 기록물 관리 등 공공 기반 수요가 명확한 분야에서 RFID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특수태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은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뛰어들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제조 공정에 몸담아왔기에, 태그 설계와 패키징 역량에 자신이 있었고, 이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RFID 컨버팅 장비 인수는 전략적으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Q2. 유맥에서 인수한 설비는 지엘티에 어떤 시너지를 주고 있나요?

A. 이번에 인수한 RFID 컨버팅 장비 2대, 검사장비 2대는 모두 현업에서 실제 운영되던 설비로, 인력과 기술까지 함께 이전받아 바로 양산 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컨버팅 업체가 장비를 한 대만 운용하거나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두 대 모두 정상 가동이 가능해 안정적 생산·납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주야간 2교대 기준 하루 최대 50만 개 생산 역량을 갖췄습니다.

Q3. 지엘티가 개발하는 RFID 태그는 어떤 분야에 적용되며, 무엇이 차별화된 강점입니까?

A.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자산관리, 감염성 폐기물, 주류관리, 물류, 기록물, 카지노 전용과 같은 특수 분야입니다. 이들 분야는 단순 제품을 넘는 현장 맞춤형 설계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지엘티는 40년 가까이 FPCB 및 전자회로 설계와 제조를 해온 기업입니다. 단순히 태그 칩과 안테나를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환경(온도, 습도, 재질 등)에 맞춘 설계와 패키징 기술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이는 외주 없이 사내에서 직접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Q4. 최근 개발 중인 특수태그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재는 HF 기반의 카지노 전용 태그와 13.56MHz 파괴형 태그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와 공동 개발도 병행 중입니다.

2026년 하반기에는 지엘티 브랜드의 특수 RFID 태그 제품을 정식 론칭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부 RFID 전문 기업과는 협업 모델도 준비하고 있으며, 유통망 협력 및 생산 위탁과 같은 윈윈 구조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Q5. 지엘티의 FPCB·전자회로 기술은 RFID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나요?

A. 우리는 RFID 안테나의 설계부터 가공, 라벨 부착 환경 분석, 금속 간섭 회피 설계 등 통합형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수태그는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이 영역에서 우리는 이미 PCB·FPCB에서 수많은 금형·외형가공·패턴 설계·패키징을 해봤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장벽이 낮습니다.

Q6. RFID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산업군과 기회 요소는 무엇인가요?

A. 현재는 다소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오히려 전환기라고 봅니다.

향후 디지털 제품 여권(DPP), 탄소이력 추적, 스마트팩토리 생산관리 등에서 RFID는 바코드를 대체하거나 병행하는 주요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공공시장, 특히 지자체·기관 대상의 수요는 수입이 아닌 국산 태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여기서부터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Q7. 단순 라벨 컨버팅을 넘어 특수태그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라벨 컨버팅은 말 그대로 ‘생산 기초 체력’입니다. 특수태그는 지엘티가 추구하는 정체성이자,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 사업입니다.

컨버팅 설비를 확보한 것도 이 특수태그 생산을 위한 매개체 역할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라벨 공급을 통해 SI 업체들과의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특수태그의 수요처와 연결시키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Q8. 향후 지엘티의 RFID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A. 단기적으로는 컨버팅 안정화, 특수태그 실물 제품 상용화, 그리고 RFID 파트너 생태계 협력 확대가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ODM·OEM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설계부터 대량 생산까지 가능한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나아가 ‘혼자 살아남기’가 아닌,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가는 구조 속에서 지엘티가 건강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엘티의 RFID 시장 진입은 단순히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제조 기반과 기술적 내공을 바탕으로,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전략적 도약이다.

정승환 대표는 마지막으로 “RFID는 끝난 기술이 아니라 응용과 패키징의 기술”이라며, 이제는 시장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협력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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