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나연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생태계 보호 활동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10년 넘게 생산거점 인근 지역의 생물다양성 복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협력해 진행됐다. 현대모비스 임직원과 가족,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미호강 일대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부터 미호강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왔다. 총 100억원을 들여 미호강 인근에 ‘미르숲’을 조성하고, 2022년 이를 진천군에 기부했다. 이후 생태환경 모니터링, 연간 환경정화 봉사활동, 연 3회 생물대탐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2013년과 2023년 실시한 환경평가와 생태계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미호종개가 발견됐다. 초기에는 목격되지 않았던 붉은새매, 참매, 원앙, 삵 등 법정보호종도 잇따라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진천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미호강 생물다양성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호종개 복원에서 출발해 습지 조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개체 수 증가 여부를 분석해 생태계 복원의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담수어류 연구와 보존·복원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과 한·일 합동 학술 발표회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