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갑상샘암 이긴 75세 탁송 기사, 배윤정 어머니였다

2025-12-03

안무가 배윤정의 어머니가 대장암과 갑상샘암을 이겨낸 75세 탁송 기사로 방송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생존의 비밀'에는 '대장암과 갑상샘암을 극복한 75세 정순 씨의 반전 직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 여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 속 주인공은 26년 차 탁송 기사로 일하고 있는 75세 이정순 씨로, 배윤정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이 씨는 방송에서 "대장암과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20여 년간 이어진 투병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20년 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6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대장 절제 수술까지 견뎌냈고,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3년 전에는 갑상샘암 진단을 받아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두 차례 암 수술과 항암 치료를 이겨낸 뒤에도 그는 새벽 4시에 첫 차를 타고 나가 차량을 인도하는 탁송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을 "26년 차 탁송 기사"라고 소개하며 "고객이 차를 구입하면 제가 고객에게 배달해드리는 일을 한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 뒤 배윤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생존의 비밀'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아니 엄마 언제 촬영했어? 우리 엄마 혼자 막 TV에 나온다. 보러 가 달라"고 적어 뒤늦게 알게 된 어머니의 출연 소식에 놀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리 엄마지만 2번의 암 수술까지 하고 26년째 너무 존경스럽고 멋지다"고 덧붙이며 강인함과 성실함으로 버텨온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배윤정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등 여러 걸그룹의 안무를 담당하며 '히트곡 제조기' 안무가로 이름을 알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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