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스타트업 주목…“일상 문제 해결에 방점”

2025-05-28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인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문제 해결에 방점을 둔 인공지능(AI) 특화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28일 구글은 서울 강남구 소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테이블을 개최, 창구 프로그램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업의 '창'과 구글플레이의 '구'를 합친 이름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660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이들은 총 177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기 기업의 경우 연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으며 글로벌 수출액은 130% 증가했다. 올해 7기로는 100곳을 선정했다.

구글은 올해 창구 7기의 주제를 'AI 기술을 넘어 공감으로'로 설정하고, 실제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했다. 7기 선정 기업 중 46%는 AI 특화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구 프로그램은 공공-민간 협력 모델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한국의 앱 및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후속 지원도 이어진다. 창구 7기 참여 기업 중 일부는 구글이 운영하는 '글로벌 이머전 프로그램(Global Immersion Program)'을 통해 올해 하반기 미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졸업 기업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을 직접 탐색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7기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잼잼테라퓨틱스(게임형 재활 앱 '잼잼400') △무니스(뇌파 기반 수면 앱 '나이틀리') △홈덴의 아이클로(AI 기반 구강검진 서비스)가 소개됐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근육 재활, 수면 개선, 구강 건강관리 등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티오 부사장은 “구글은 일반적인 AI 기능을 도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AI 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은 특히 이 분야에서의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중이기에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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