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회의
'초등학생 연령층' 독감 발생 높아
"유행 기간 길고 크게 유행 전망"
"독감·코로나19 예방 접종 당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올해는 예년보다 이르게 10월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돼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10년간 동기간 중 가장 높은 발생"이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이날 '7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고 독감 발생에 따른 안전 수칙을 강조했다.
임 청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과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동향을 공유하고 각 부처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국민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난 10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45주차(2025.11.1~2025.11.08) 의원급 의료기관 33개소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까지 증가했다.
임 청장은 "최근 10년간 동기간 중 가장 높은 발생"이라며 "특히 7~12세의 초등학생 연령층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1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45주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35.1%로 집계됐다. 지난해 19% 대비 큰 폭으로 높아진 수치다.
임 청장은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만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루엔자 증가 양상과 국외의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올해 인플루엔자는 유행 기간이 길고 지난 해와 유사한 정도로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임 청장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 여름철 증가세를 보이다 9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후 지금은 매주 200명 이내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42주차 80명, 43주차 151명, 44주차 200명, 45주차 216명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임 청장은 "입원환자의 대부분은 영유아 연령층"이라며 "산후조리원이나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예방접종"이라며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 65세 이상 어르신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들께서는 꼭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려야 한다"며 "회사에서도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