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에이스'가 돌아왔다…폰세, 5이닝 9K 괴력투로 명예회복

2025-10-24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두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다.

폰세는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1.89)을 기록하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신기록을 세우면서 다승(17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0.944) 4관왕에 오른 '수퍼 에이스'다. 그러나 가을야구 첫 등판인 PO 1차전에서는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물러나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이 9점을 뽑아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지만,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승리 투수'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떠안았다.

폰세는 그 후 "삼성을 다시 만나면 반드시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며 설욕을 별렀고, 5차전에 다시 선발투수로 나서 그 다짐을 실행에 옮겼다. 1회초 2사 후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1차전에서 홈런을 허용한 김태훈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우익수 김태연의 실책성 수비와 포수 최재훈의 패스트볼로 1점을 내줬지만, 전열을 재정비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 1사 1루에선 디아즈의 직선 타구에 왼쪽 가슴 근육을 강타당하고도 침착하게 공을 잡고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아웃시켜 박수를 받기도 했다.

4회초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운 폰세는 5회초 마지막 두 타자인 구자욱과 디아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홈 관중의 열렬한 함성에 강렬한 포효로 화답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출산 예정일이 하루 지난 폰세의 만삭 아내 엠마와 아버지, 장인, 장모 등 가족들도 기립박수와 환호로 축하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외국인 투수 두 명으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대로 7-1로 앞선 6회초 와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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