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최근 한 공연에서 관객이 던진 팔찌에 얼굴을 맞았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13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투어 공연에서 이 같은 일을 겪었다.
당시 그는 무대 바닥에 관객들과 가깝게 앉아 영화 '바비'의 주제곡이자 자신의 히트곡인 'What Was I Made For?'을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관객석 한쪽에서 빌리 아일리시를 향해 팔찌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팔찌에 얼굴을 맞아 움찔하며 고개를 홱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빌리 아일리시는 순간 노래를 멈춘 뒤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한 소절 정도 반주만 흐른 뒤 그는 노래를 다시 이어갔다. 영상 말미에는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바닥에 떨어진 팔찌를 주워 무대 옆으로 던지는 장면도 담겼다. 일부 관객은 팔찌를 던진 사람에게 야유를 보내며 그를 향해 "미안하다"고 외쳤다.
가수들이 공연 도중 팬들이 던진 물건에 맞는 일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비비 렉사는 지난해 공연 도중 관객석에서 날아든 휴대전화에 맞아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6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년간 무대에서 무언가에 맞고 있다"며 "사람들은 그저 흥분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동에 대해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그것이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고 그들이 그저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알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