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이 2024~2025시즌 초반부터 감독들의 비속어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TV 중계방송을 통해 일부 감독들의 비속어가 여과 없이 전파를 타면서 리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것은 원주 DB 김주성 감독과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의 발언이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타임아웃 중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를 향해 거친 언행을 보였고, 전창진 감독 역시 21일 창원 LG전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두 사례 모두 TV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에 대해 농구 팬들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KBL은 개별 징계 대신 리그 차원의 포괄적 대응을 선택했다.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특정 감독들에 대한 벌금 징계보다는 리그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기로 했다”며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 주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KBL이 향후 비속어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신 총장은 “어감에 따른 차이를 고려한 징계 기준을 수립하고, KBL과 구단이 함께 리그의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