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석 달 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였는데, 이젠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다.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2)가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 “뉴욕 메츠가 센가의 마이너리그 강등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6일까지 센기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지 결론이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메츠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이날 디트로이트전 2-6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센가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메츠는 센가와 관련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가 7일 신시내티전 선발로 나설 것인지, 제외할 것인지, 좀더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과감한 조치는 센가의 마이너 강등을 뜻한다. 다만 센가의 계약 조건엔 마이너 거부권이 있어 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센가는 이번 시즌 출발이 아주 좋았다. 리그 13경기까지 7승4패 평균자책 1.47을 찍었다. 6월에 리그 평균자책 1위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6월13일 워싱턴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꼬였다. 한 달간 부상 재활 후 돌아온 센가는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복귀 후 9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은 5.90이다. 센가는 1일 마이애미전에서 4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6패째를 안았다.
메츠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날 현재 75승6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3위에 자리해 있다.
가을 무대 진출이 급한 메츠는 선발진에서 계속 부진한 센가의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그대로 밀고 갈지, 잠시 휴식을 줘 로테이션을 한번 거를지, 아예 마이너리그로 내려 다른 선발 투수에게 기회를 줄지 고심하고 있다.
센가는 지난 마이애미전 패배 후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데 승리로 이끌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면서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