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어느덧 5번째 FINAL’ SK 최부경, “타마요의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

2025-05-04

“타마요의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

서울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최준용(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 등이 자기 위치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SK가 통합 우승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주축 자원들을 받쳐준 이들이 존재해서였다. 최부경(200cm, F)이 대표적이다. 최부경은 주장이자 백업 빅맨으로서 자기 몫을 다했다. 코트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런 영향력을 2022~2023시즌에도 보여줬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7차전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지만, 리더십과 투지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비록 2023~2024시즌에는 오세근(200cm, C)의 합류로 많은 시간을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최부경은 또 한 번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2024~2025시즌 중 만 35세인 최부경은 보상 선수 없는 FA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최부경을 원하는 팀이 많을 수 있었다. 2023~2024시즌 SK를 상대했던 한 감독도 “최부경이 알짜배기다”며 최부경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최부경은 SK에 남았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3억 원(연봉 2억 4천만 원, 인센티브 6천만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이로써 최부경은 ‘SK 원 클럽 맨’의 가능성을 높였다.

SK에 남은 최부경은 주장 역할을 소화했다. 코트 안에서는 궂은일을 철저히 해냈다. SK의 ‘KBL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다. 그리고 데뷔 5번째 챔피언 결정전을 바라보고 있다.

최부경은 우선 4일 오후 훈련 종료 후 “정규리그 우승했을 때의 경기력을 되찾으려고 했다. 새로운 걸 하기보다, 우리의 좋았던 기억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며 챔피언 결정전 준비 과정을 말했다.

이어, “LG는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다. 그렇지만 전술과 전략도 다채롭다. 그런 이유로, 감독님께서 비디오 미팅을 평소보다 길게 했다. 선수들도 집중력을 더 끌어올렸다”라며 LG의 특성을 덧붙였다.

한편, SK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KT와 맞붙을 때, 최부경의 수비 매치업은 다양했다. KT 국내 빅맨인 하윤기(204cm, C)와 박준영(195cm, F), KT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 조던 모건(200cm, C)까지 막았다.

그리고 LG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자밀 워니(199cm, C)와 아셈 마레이(202cm, C)의 매치업이 유력하기에, 최부경은 칼 타마요(202cm, F)를 잘 막아야 한다. 타마요의 다양한 옵션을 잘 견제해야 한다.

최부경은 “(칼 타마요는) 재능이 충만한 선수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이기 때문에, 타마요의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 신나지 않게끔 해야 한다”며 ‘타마요’를 이야기했다.

그 후 “그렇다고 해서, 나 혼자 (타마요를) 막는 게 아니다. 내가 1대1 수비만 신경 쓰면, 팀 수비를 할 수 없다. 팀원들에게도 좋은 수비 영향력을 끼쳐야 하기 때문에, 팀 수비와 협력수비를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라며 수비 방향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서 나오는 볼을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 그리고 4~5번으로써 제공권을 장악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팀 전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수비로 상대를 불편하게 하되, 우리 동료들을 편하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여느 때처럼 자신의 임무와 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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