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출범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경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준감위는 ‘2024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작년 11월 이재용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준감위에 따르면 당시 이재용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준감위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준감위 출범 이후 같은해 10월에 이어 2021년 1월, 2022년 10월에도 각각 간담회를 열고 준감위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같은 기간 관계사 준법지원 및 감시인 워크숍, 관계사 준법통제체제 유효성 평가, 노사자문그룹 간담회 등에 참여하는 등 소통 행보를 확대했다.
이보다 앞서 2024년 2월 출범한 3기 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인권 우선 경영, ESG 경영 등 중점과제를 준법문화를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위원회는 ▲관계사 주요 사업장 방문 후 준법문화 현장 정착을 위한 의견 청취·논의 ▲관계사 준법통제체제 유효성 평가과정 참여 후 준법지원·감시인과 함께 평가결과 논의 ▲관계사의 대외후원·내부거래 등과 관련한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검토 ▲신임 사장단·임원진 준법교육 과정에 위원 참여 활동 등에 나섰다.
또 준감위는 지난 2024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8회의 정기회의, 임시회의(서면결의 포함)를 실시했다.
이와함께 올해 2월에는 7개 관계사의 준법지원·감시인 전원이 참석해 각 관계사별 2024년 유효성 평가결과를 공유하고 위원들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개선점을 도출하고 우수한 준법통제 사례가 다른 관계사로 확산하도록 하는 장도 마련했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그동안 복잡다단한 여러 사안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준감위 업무 범위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을 명심하면서 관점을 바꿔 생각하고자 노력했고 개인 경험이나 지식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소통하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준감위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외부의 다양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더욱 철저한 준법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준감위 역시 공정과 혁신의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