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겟어웨이' 트렌드 확산…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1명 "K-뷰티 제품 구매"

2025-03-17

【 청년일보 】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K-뷰티 제품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발표한 'Global Travel Insigh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비자 카드를 소지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11%가 한국 내 오프라인 화장품 및 스킨케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9.4%)보다 약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 및 중동 지역 관광객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22%가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했으며, 필리핀(21%)과 인도네시아(20%) 여행객 역시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말레이시아(19%), 싱가포르(18%), 일본(14%) 여행객들도 K-뷰티 제품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폴란드(18%),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17%)가 높은 구매 비율을 기록했다.

비자는 "자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해외의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여행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한 아랍에미리트 여행객들의 소비도 두드러졌다.

두바이 초콜릿바 브랜드는 배달 앱 '딜리버루(Deliveroo)'를 통해 하루 두 차례 한정 수량 판매를 진행했는데, 초콜릿이 판매되는 오후 2시와 5시에 전체 거래 건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오후 2시에는 기존 평균 대비 2배, 오후 5시에는 1.6배 높은 평균 거래 금액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해외 결제 건수를 기록한 국가는 영국, 미국,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였으며, 딜리버루 이용 빈도가 높지 않은 싱가포르와 한국, 아르메니아의 카드 소지자들도 초콜릿 바 판매 시간대에 맞춰 소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는 "여행지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굿즈 겟어웨이(Goods getaways)'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며 "2030년까지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가 전체 여행객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이 새로운 여행 소비 방식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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