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동훈, 용산서 81분간 노타이 면담…김여사 등 해법 주목

2024-10-21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으로 초청…외교일정으로 예정보다 늦게 시작

의제 제한 없이 현안 논의…정진석 배석한 차담 형식·10분간 산책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오후 4시54분께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돼 오후 6시 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차담 형식의 면담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면담에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과 파인그라스 잔디밭을 10여분간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등 외교 일정으로 면담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된 점을 언급했다.

또 이날 경찰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헌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 등의 이야기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실내로 자리를 옮겨 면담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정 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의 맞은편에 한 대표와 정 실장이 착석하는 형태로, 당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독대 형식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과 해법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그리고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 등 '3대 건의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에 즉답을 내놓기보다는 한 대표의 정견과 그가 전달하는 민심을 경청하는 데 집중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결 방안과 정기국회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면담 내용은 한 대표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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