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불장'인데 주식 왜 팔지? 불안하네"…버크셔, 보유 현금 547조 '사상 최대'

2025-11-02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시장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대치로 늘렸다. 5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등 현금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9월 말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817억 달러(약 546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3800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버핏이 내년 버크셔 CEO직을 내려놓기 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성적표에서 투자를 멈추고 기록적인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연일 글로벌 증시 ‘불장’을 즐기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에만 61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버크셔는 5개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지 않았다. 자사주 가격마저 비싸다고 판단한 셈이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버크셔는 막대한 현금을 연 4~5%대 이자수익을 주는 미국 단기국채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가 보유한 미 단기국채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 수익만 200억달러(약 2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버크셔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손실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34억9000만 달러(약 19조30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순이익은 17% 늘어난 308억 달러(약 44조655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2% 증가에 그쳐 미국 전체 경제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은 버크셔의 방대한 현금 활용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967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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