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TV쇼 출신 방송인이자 기업가인 킴 카다시안이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한 채 파격 패션을 선보였다.
킴 카다시안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LA 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열린 2024 LACMA Art + Film Gala(이하 LACMA 아트+필름 갈라) 행사에 참석했다. LACMA 아트+필름 갈라는 세계적인 예술계 인물을 선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 킴 카다시안은 과감한 노출이 있는 구찌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여기에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 착용했던 보라색 자수정 십자가 목걸이 '아탈라 십자가 펜던트'를 한 채 등장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이 목걸이를 19억7453달러(한화 약 2억72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한 번도 착용하지 않다가 이번 행사에 처음 착용했다.
왕실 공식 주얼리 하우스 개러드(Garrard)가 1920년대에 제작한 '아탈라 십자가 펜던트'는 5.25캐럿의 원형 컷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인 스퀘어 모양의 보라 자수정이 특징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87년 자선단체 'Birthright' 지원 행사에서 보라색 벨벳 드레스와 함께 이 목걸이를 착용하고 참석한 바 있다.
킴 카다시안은 이날 행사에서 자수정 십자가 목걸이에 두툼한 진주 초커 목걸이를 함께 착용했다. 진주 초커 목걸이는 과거 다이애나비가 착용했던 진주 초커와 다른 제품이지만, 유사한 디자인이다.
CNN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의 이날 파격적인 패션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다이애나의 목걸이와 같은 귀중한 물건이 어떻게 그녀의 손에 들어간 것인지 모르겠다", "십자가 목걸이라는 종교적 상징과 패션이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