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그룹, 송도 ‘B&H Plex’ 공식 오픈... 원료·제조·임상 잇는 K-뷰티 통합 플랫폼 구축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대봉그룹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원료·제조·임상을 아우르는 통합 개발 클러스터 ‘송도 B&H(Beauty & Health) Plex’ 신사옥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송도 이전은 인천 남동공단에서 축적해 온 생산 역량과 기술 자산을 기반으로 원료부터 제조·임상까지 연결되는 통합 개발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오픈식에는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최태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차장,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박혜윤 인천광역시 바이오산업팀 팀장 등 주요 기관 및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대봉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사옥 투어와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공식 행사에서는 신사옥 이전 경과와 중장기 사업 비전이 공유됐다.

송도 이전은 대봉그룹이 45년간 이어온 사업 흐름과 경영 철학을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대봉그룹은 1980년 설립 이후 헤어 퍼머넌트 성분 국산화를 시작으로 의약품, 클린·바이오 소재, 화장품 OEM·ODM, 인체적용시험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 왔다. 창업 이래 ‘타이아득(他利我得, 타인을 이롭게 함으로써 나 또한 이로움을 얻는다)’ 철학을 바탕으로 ‘Total Solution for Better Human Life’를 미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송도 B&H Plex에는 천연·합성·바이오 원료를 개발하는 대봉엘에스, 뷰티 OEM·ODM 전문 기업 유씨엘, 인체적용시험 전문기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가 함께 입주해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원료 개발부터 제조, 임상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개발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9,226.97㎡(약 8,9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층에는 최첨단 물류 시설과 핵심 유틸리티 설비를 집약해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미국약전(USP) 기준의 정제수 시스템과 AHU·ACU 분리 공조 구조를 적용해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구역 분리형 제조 환경을 구현했다. 화장품은 물론 OTC 및 의료기기 생산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제조 공간에는 자동 칭량 시스템과 대량 원료 자동 공급 시스템을 도입해 제조 효율성과 품질 재현성을 강화했다. CIP(Clean-In-Place) 세척 공정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위생·품질 관리의 신뢰성도 높였다.

4층 중정(中庭)에 설치된 조형물 ‘공명’과 ‘정류’는 1980~90년대 실제 공장에서 사용되던 반응기와 전기분해 장치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소재 국산화와 기술 자립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이는 송도 B&H Plex가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대봉그룹의 기술 유산과 미래 전략을 공간적으로 구현한 장소임을 설명한다.

대봉그룹 관계자는 “송도 B&H Plex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자 임직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GWP(Great Workplace)를 지향하는 공간”이라며,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 상담부터 컨셉 검증, 임상·규제 대응까지 전 과정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산학 기반 오픈랩을 통해 글로벌 기준의 연구·제조·품질 시스템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