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GBS고려방송, 두 명의 마을기자 임명

2025-07-06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고려인마을에 또 하나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마을의 숨은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FM93.5MHz)이 지난 5일 두 명의 ‘마을기자’를 새롭게 임명했다.주인공은 이부형 씨와 임용기 씨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고려인마을을 든든히 지켜온 숨은 주역들이다.

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부형 씨는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동부경찰서 정보과장을 지낸 ‘안전 전문가’다. 경찰로 평생을 바친 뒤에도 그는 마을의 버팀목으로 남았다. 낮에는 고려인마을관광청 소속 해설사로서 마을을 찾은 방문객에게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들려주고, 밤에는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이부형씨는 “범죄 예방이 곧 안전한 마을의 시작입니다. 안전해야 모두가 웃을 수 있고 관광객이 찾아오잖아요.” 그가 늘 하는 말이다. 이제 그는 마을기자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마을 구석구석의 소식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기록해, 국내외로 전하는 일이다.

함께 임명장을 받은 임용기 씨는 ‘디지털 전도사’다. 한국AI미디어랩연구소장, 하이시선미디어 대표로, 유튜브와 전자책, 인공지능을 넘나들며 마을을 세상과 잇고 있다. 그가 현재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광주고려인TV’에는 고려인마을의 골목과 사람, 노래와 웃음이 담겨 세계로 흘러가고 있다.

그는 “마을의 이야기가 낯선 땅에 뿌리내린 고려인의 삶을 기억하게 해주길 바랍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더 멀리 전하는 도구니까요.” 라고 말하며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두 사람은 고려인마을이 진행한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뒤 낮에는 방문객에게 고려인의 뿌리 깊은 역사를 들려주고, 밤에는 이웃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벗으로 살아왔다. 이제는 마을기자로서 그 이야기를 기록하고, 방송으로, 유튜브로, 책으로 세상에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이야기가 두 사람이 걷는 길을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이 작은 마을의 큰 역사를 만나게 됐다” 며 고마움을 전했다.

낮에는 해설사, 밤에는 지킴이, 이제는 기자로, 오늘도 고려인마을 골목길에는 두 사람의 따뜻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그 길 위에, 잊혀진 역사와 새로운 희망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다시 피어나고 있다.

고려방송: 전올렉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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